소니 M5 헤드폰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Discite입니다. 요즘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무선 헤드셋을 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늘었다는 걸 체감하는데요, 저는 PC환경을 제외하면 줄이어폰, 무선이어폰만 쭉 사용해 온 유저인데, 밖에서도 조금 풍부하고 감싸주는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 헤드셋으로 넘어갈까 고려하던 도중 이렇게 소니 wh-1000xm5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무선 헤드폰을 쓰기 전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를 이용해 왔었는데, 우연히 해드폰으로 갈아타볼 기회를 얻어서 주문했습니다. 본품(우)과 사은품으로 보이는 상자(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상자는 XM5에 포함된 제품은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중국어로만 쓰여있는 설명서와 사진에는 대놓고 에어팟 프로 맥스를 거치해 둔 걸 보면 서드파티도 아니고 그냥 헤드셋 거치대를 이벤트로 준 듯합니다. 소니는 기본적으로 보관 파우치가 제공되기에 딱히 전시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외관
WH-1000XM5에서 가상 많은 지적을 받는 점 중 한 가지인데, 패키지가 재활용, 친환경을 강조한 디자인이라 매우 부실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딱히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라, 거슬리진 않았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큰 재활용종이로 된 빅맥상자'안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딱히 상자가 분리되지 않도록 다른 구조가 있지는 않고, 포장으로 사용된 종이띠가 막고 있는 구조라 빈약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접착제로 붙어있어서 흘러내리진 않고, 종이도 꽤 질긴 재질이라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네요.
제품 상단에는 최대 30시간 배터리타임과 함께, 360 리얼리티, 하이레스 오디오등의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Phone과 iPod환경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애플 생태계와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맥과 아이패드에서도 훌륭한 음질로 동작했으며, 애플 생태계를 겨냥한 만큼 시리는 물론이고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스까지 지원합니다.
구성
빅맥상자를 열어보면, 360 리얼리티 오디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용권과 함께 본체가 들어있는 파우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는 충분히 튼튼해서 해드폰을 외부충격과 물기로부터 충분히 보호합니다. 지퍼 부분 또한 로즈골드 색상이라 디자인적으로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네요.
파우치 안에는 당연하게도 본체와,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3.5mm 잭, C to A USB충전잭과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다국적언어로 써 저 있지만, 딱히 정상적인 범위에서 사용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땀 흘리는 상태에서는 사용하지도, 목에 걸고 다니지도 말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운동이나 여름철에는 사용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점
이제부터 본격적인 리뷰를 해보자면, XM5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움입니다. 무게 자체도 상당히 가볍지만, 착용했을 때 압박이 적은 편입니다. 제가 안경을 써서 그런지 헤드셋같이 귀 주변부를 압박하는 제품군을 쓰면 귀랑 두개골 사이가 아플 때가 많았는데, xm5의 경우에는 거의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아 몇 시간 동안 쓰고 있더라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이즈캔슬링 기능 또한 경험해 본 것 중 최고였습니다. 버즈는 물론 비교대상이 안되지만, 버즈를 쓸 때는 거의 노이즈 캔슬링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 쓰지 않고 사용했더라면, 소니 제품은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귀가 먹먹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뛰어났습니다. 채감상 한 50db 정도 이하의 소음은 전부 제거되는 느낌이고, 그 이상의 소음이더라도 거의 무시되는 소음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결국 본질은 음악을 재생하기 위함인데, 소니에서 제공하는 Headphones 앱을 이용하면 사운드 이퀄라이저나 귀 모양을 분석해 최적화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단 자사의 공식적인 관리 앱이 있는 만큼, 다른 동급 헤드셋 중에서는 상위권인 것 같습니다. 헤드셋에 제스처기능을 최적화하기도 편하고,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니까요.
단점
다 좋은데, 때가 너무 잘 탑니다. 특히 유분기가 아주 잘 남아서 조작하다 보면 어느새 손자국이 나있고, 오랜 시간 끼고 벗어보면 패드 부분에 피부기름이 묻어서 번들 번들거립니다. 그래서 항상 클리너로 닦아주어야 하죠.
또 쓸데없이 실험적인 기능들이 많고, 필수는 아니지만 기기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경험을 끌어내려면 추가로 구독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총평
- 뛰어난 배터리 시간
- 편한 착용감
- 일상적인 시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 괜찮은 음질
- 쉽게 타는 때
- 불편한 AS
- 거의 불가능한 패드의 자가교체
as는 잘 모르겠고 적당히 관리해 가며 사용할 자신이 있으면서, 50만 원 이하에서 고음과 저음을 모두 훌륭하게 나타내는 음질이 괜찮은 무선 헤드셋을 찾으시는 분들한테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