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담치즈
며칠 전 에담치즈를 조금 선물 받았습니다. 겉에 빨간색 왁스로 밀봉돼서 뭔가 과일같이 맛있어 보이는 놈이요. 에담치즈는 네덜란드의 대표 격인 치즈지만, 먹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고나, 체다 같은 먹어본 것보다 살짝 꼬릿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녀석인데, 딱히 이놈으로 뭘 만들어 먹는 대표 격인 요리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파스타에 넣어 먹기로 결정했죠.
참고로 에담치즈는 좀 짭니다. 그리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유지방이 적어서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
재료
- 소금
- 올리브유
- 마늘
- 바질
- 썬드라이 토마토(일반 토마토 또한 가능)
- 페페론치노
- 에담치즈
- 파스타면
집에 바질이 잘 자라서 아까워 어떤 조합이 괜찮을지 생각하던 중에, 이탈리아의 근본 조합이라고도 할수있는 치즈+토마토+바질 조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저 3개가 모였을 때 맛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조리
냄비에 물을 받고 파스타 면을 삶아주는 동안, 올리브유에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익혀줍니다. 약불에서 충분히 마늘의 향을 올리브 오일에 스며들게 해야 맛이 더 좋아집니다.
그다음, 썬드라이 토마토를 적당히 잘라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일반 토마토가 없어서 그냥 썬드라이 토마토를 사용했지만, 일반 토마토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일반 토마토는 수분도 많고 간도 되어있지 않아 소금을 약간 더 넣어야 하다는 점!
치즈를 넣고 약간 녹고 면도 다 익었을 때쯤 바질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페페론치노를 추가하면 뒷맛에서 약간 매콤한 맛이 올라오는데, 이게 진짜이니 정 매운걸 못 먹는 분들이 아니라면 약간은 넣는 걸 권장드립니다.
다만 이번 레시피에서 개선할 점은 치즈를 뭉텅이로 넣지 말고, 강판 같은 걸로 갈아서 추가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강판이 없어서 아쉽네요.
이제 면을 넣고 잘 볶아서 드시면 됩니다! 브리치즈가 약간 느끼하거나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마늘이 그걸 보완하고, 바질의 향이 약간의 느끼함마저 잡아내 물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