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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2. 6. 26. 12:12

서론

망각한다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미치지 않도록 하는 최대의 안전장치 일 것입니다.
가끔은 잊지 말아야 할 것들까지도 잊어버려서 문제가 되곤 하지만,
우리는 망각함으로써 비로소 괴로운 기억이나, 감정들을 잊고,
과도하게 기억이 쌓여 우리가 기억 과잉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잊어버리는 게 과하게 된다면 물건을 놔둔 위치, 짧은 글귀같이 작은 것부터,
집 위치, 주변 인물, 추억 등 큰 것들까지 잊어버리는 치매로 발전하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들을 잊혀 저 간다는 느낌은 범인이 상상하기 힘든 공포지만,
그러나 우리는 The Caretaker의 곡에서 그 느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The Caretaker?

The Caretaker는 영국의 작곡가 James Leyland Kirby’의 음악 프로젝트로써,
간병인을 영어로 Caregiver이라고 하니 cartaker는 환자 정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행에  따른 의식의 상태를 표현한 곡으로, 작곡가가 이 음악을 유머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말을 할 만큼 증상을 잘 표현해 두었습니다.

 

곡 구성

stage 1stage 2stage 3
stage 4stage 5stage 6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EATEOT) 은 총 6개의 스테이지(앨범)로 구성되어있습니다.

Stage 1 ~ 6까지 진행됨에 따라, 몽환적이고 향수를 풍기는 느낌의 곡에서,

점점 노이즈가 끼고 기억이 잊혀 저 가듯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총 5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Stage 1의 It's just a burning memory와 

Stage 3의 An empty bliss beyond this world두 곡이 특유의 밝은 듯하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감을 가진듯한 분위기 때문에 Back rooms밈 과 Trollge밈등과

연관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듣기

https://thecaretaker.bandcamp.com/album/everywhere-at-the-end-of-time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by The Caretaker

50 track album

thecaretaker.bandcamp.com

bandcamp에서 디지털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사운드 클라우드 및 유튜브에서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총 6시간이나 하는 긴 곡이지만 끝까지 듣기 챌린지가 생겨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틱톡에서 이러한 챌린지를 주로 하다 보니, 치매라는 무거운 질병을 한낱 오락거리로 소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작곡가 본인은 치매를 희화화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것만 하더라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개인적 평가

EATEOT는 치매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보려는 실험적인 시도를 대단히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감상하며 나 또는 주변 인물이 치매에 걸리게 된다면 어떨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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