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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식 해장국 라면(얼큰)
늘 그렇듯이 편의점에서 신상이 없나 살펴보던 나는 제주식 해장국 라면을 발견했다.
해장국 라면이라, 얼큰하면서도 깊은 시원함으로 속을 풀어주고 맛까지 든든한 해장국에
라면의 면까지 추가한 완전식품이 아닌가!
나는 참을 수 없어 바로 계산하고 말았다.
제품 구성
해장국 라면은 압축 건조 우거지 블록, 분말수프, 다대기 별첨스프와 면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면은 특별할 것 없는 유탕면이며, 다른 라면과는 달리, 다데기 스프가 있어 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우거지 블럭의 경우 인스턴트식품 특유의 자잘한 건더기로 존재하지만, 푹 삶은 우거지 특유의
으적으적한 식감이 살아있다.
다데기 스프의 맛
필자가 라면을 먹을 때는 해장 라면이라길레 과하게 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느글거리는 속에 칼칼한 국물 한 접시면 개운해지겠지만, 과하게 매운맛이라면
또 위에 자극적으로 반응해 속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가 뭔가.
무지성으로 맵고 자극적으로 변화하는 게 현대인들의 입맛이었으니,
다데기 스프로 개인간 매운맛 기호도에 따라 취향껏 먹는줄 알았다.
맛 평가
그러나 다데기 수프를 넣기 전 국물을 맛봤음에도, 굉장히 매웠다.
상당히 매워서 이런 건 해장국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원조 제주 해장국을 찾아보았지만,
원작에 충실하게 맵다는 것만 발견했다(.....)
그 외에는 매끄러운 감칠맛과, 틈틈이 들어오는 우거지의 식감과 블록에 포함된 파향이 인상 깊었음.
그러나 1,950원인 주제에, 그것도 오랜 시간 가마솥에서 푹 끓이는 해장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도
맛이 좀 가벼운 것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가벼운 맛을 선호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가격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